금융, 투자

글로벌 원전시장 - 미국, EU 모두 원자력 발전으로

lojoolodo 2025. 5.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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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 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원전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 미국 원자력 테마의 대표적인 ETF인 URA(Global X Uranium ETF)는 5/23일 하루에 11.61% 상승하였다. 반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정안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에 적용하던 세제 혜택은 줄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탈원전에 앞장섰던 유럽 일부 국가들 또한 다시 원자력 발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며, 독일 역시 반원자력 정책 기조를 철회하고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에서 격주마다 발간하는 ‘세계 원전시장 인사이트’를 발견하였다. 이 간행물은 글로벌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현안 이슈 및 주요 뉴스들을 다루는데, 이번 호에서는 NEA(OECD 산하 원자력기구)와 IAEA(UN 소속 국제원자력기구)의 2025년 4월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라늄 수급 및 원전 설비용량 장기 전망을 담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 전 세계 32개국에서 총 438기의 상업용 원자로가 가동, 58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었으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은 2021년에 약 2,683TWh, 2022년에 약 2,595TWh이다. 전 세계 우라늄 수요의 30%, 원전 설비 용량의 27%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특히 중국)와 유럽 EU 비회원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설비용량 및 우라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EU 회원국들은 탈원전 정책을 주장해서 아래 시나리오 상 원전 설비용량이 큰 차이가 없는데, 최근 원자력 발전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EU의 원전 설비용량 예측도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각국에서 탄소 배출 감축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리면서 우라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기준으로 캐나다만 자국 내 우라늄 수요를 자체 생산했으며, 다른 국가들은 우라늄 수입 및 2차 공급원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라늄 상위 생산국은 카자흐스탄-캐나다-나미비아-호주-우즈베키스탄-러시아이며, 이 국가들에서 전세계 우라늄의 90%가 생산된다. 우라늄 수요의 상당 부분은 미국,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비축된 우라늄 재고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거나, 군사용 플루토늄에서 나온 핵연료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충당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라늄 현물 가격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 차트를 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우라늄 과잉 재고로 우라늄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후, 2020년 이후 코로나 시기에 우라늄 생산 축소로 현물 가격이 재반등했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전 세계적인 원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우라늄 현물 가격이 상승하였다. 향후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탈탄소 정책이 지속되면서 원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석유가 그랬듯이 우라늄 가격도 한없이 상승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원전이 일정 수준까지 보급된 후에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부상할 수도 있고, 나중에는 수소 에너지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수소전지나 친환경 에너지로 다시 트렌드가 돌아설수도 있으니. 이러한 관점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원자재 투자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며, 원자재 관련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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